콩순이를 처음 키우기 시작했을 때만해도 빗의 중요성을 몰라서 로켓배송으로 아무 빗이나 주문해서 사용했었습니다. 빗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반려동물 용품이 그러했었죠. 나름대로 후기를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 했지만, 성공한 용품들도 있고, 콩순이에게는 맞지않는 물건들도 많았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주변에 반려견을 키우는 인맥이 많아지고 반려견에 관한 각종 정보도 많이 얻게 되어 콩순이 용품을 선택할 때의 방식도 조금은 바뀌었지만 지금도 새로운 아이템을 구입했을 때 성공과 실패는 반반 정도의 확률인 것 같습니다.
콩순이는 포메(?)믹스임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 빗질을 거의 안해줘서 귀밑의 털은 작은 포도송이처럼 항상 엉켜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땐 털이 길고 얇으니까 엉키는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엉키지 않는걸 보면 새삼스레 제가 무지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반려견 빗질의 중요성
반려견을 키우는 데 있어 빗과 빗질의 중요성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예를들어 몸 터치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라면 빗질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겠죠. 털이 엉키는 것보다 싫은 경험이 누적되어 반려견이 갖게 될 트라우마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콩순이는 빗질에 스트레스를 받는 편은 아니어서 빗질을 제대로 해주고 난 후에는 진작 해줄껄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2.반려견 빗 종류
반려견 빗 종류는 슬리커, 핀브러쉬, 콤, 꼬리빗, 눈꼽빗, 코트킹 등 매우 다양합니다. 빗마다 용도가 조금씩 다른데 일반적인 용도를 말씀드리자면 슬리커는 엉킨털을 풀때 또는 드라이할 때 / 핀브러쉬는 평소에 빗질할 때 / 콤은 털의 볼륨을 살릴 때 / 꼬리빗은 머리를 묶어줄 때 / 눈꼽빗은 눈가에 낀 눈꼽을 정리할 때 / 코트킹은 죽은털을 제거할 때 사용합니다.
빗마다 용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많은 보호자들이 두가지 이상의 빗을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빗은 플러쉬퍼피 슬리커, 마스터콤, 다이소 눈꼽빗, 마스알코소 코트킹 총 4가지인데요, 그 중에서 마스터콤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빗은 좋다고 추천을 받아서 또는 필요할 것 같아서 구입은 했는데 콩순이에게는 잘 맞지 않아서 방치되고 있어요. 모든 용품이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내 강아지와 맞아야 하고, 내 환경에 맞아야 좋은 것이기 때문에 모든 의견은 주관적인 점 참고해 주세요.
3.마스터콤 가격 및 사용후기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콩순이가 마스터콤을 사용한 지는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빗의 중요성을 모르는 단계 → 중요성은 알지만 정보가 없는 단계 → 정보가 모여서 하나씩 써보는 유목민 단계 → 정착단계'를 거쳤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만난 빗이 마스터콤이었어요. 사용한 지 오래되어서 사진에서도 사용감이 제법 있어보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모델은 마스터콤 중에서도 피아노선콤 MR-190 티타늄 로즈골드에요. 190은 빗의 길이를 뜻하는데 M사이즈는 길이가 19cm, L사이즈는 MR-230라인으로 길이가 23cm입니다. 구입한 지 오래되어서 가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구입했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로즈골드 컬러는 없고, 같은 피아노선콤 티타늄 레인보우 컬러가 M사이즈 기준으로 62,000원 이네요. 강아지 빗치고는 꽤 고가인 듯 합니다. 제가 살 때는 더 비쌌던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죠.^^;
슬리커가 엉킨털을 푸는 용도로 쓰인다고 하는데, 콩순이 털은 특이체질인지 슬리커가 먹히질 않습니다. 털이 너무 얇고 힘이 없어서 슬리커뿐만 아니라 웬만한 빗이 먹히질 않고 그냥 흘러 지나가거나 겉만 핥는 식이에요. 제가 요령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클리퍼 사용 시 클리퍼날도 콩순이 털에는 안먹혔어요. 그렇다고 눈꼽빗으로 빗기기에는 털이 다 뜯겨 나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콤은 빗질이 되더라구요. 엉킨털도 풀어지고 빗질다운 빗질을 처음으로 해보게 되었습니다. 마감 처리가 잘되어 있어서 날카로운 면이 전혀없어서 그런지 콩순이도 빗질을 잘 견디는 것 같고 그럭저럭 아프진 않은 것 같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강아지 빗을 이렇게까지 비싼걸 사야되나 싶지만 다른 빗 유목생활 하는 동안 진작에 샀으면 돈을 절약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콩순이처럼 털이 너무 얇고 힘이 없어서 빗질이 안먹히는 반려견이라면 꼭 마스터콤이 아니더라도 콤을 한번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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