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치명적인 유박비료
얼마 전 지인의 강아지가 제주도 여행에서 유박비료를 먹고 하늘나라를 가는 사건이 있었어요. 이제 겨우 한살반의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어여쁜 아이였는데, 그런 소식을 들으니 저까지 마음이 무너져 내려 한동안 가라앉은 마음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겠더라구요.
막연히 강아지의 수명이 15년쯤 되니까 콩순이가 15년 정도는 곁에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또 콩순이가 노령견이 되어 일상생활에 늘 기력이 없으면 많이 마음이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는데, 이 조차도 불행한 사고가 없었을 때 가능한 고민이었다는걸 느끼게 되었어요.
가족인 반려견이 기저질환 없이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가게되면 일상을 영위하는게 힘들어질 것 같아요. 이번 유박비료로 반려견을 하늘나라로 보낸 지인은, 제가 콩순이를 생각하는 이상으로 반려견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소중하게 키우던 분이라 얼마나 처참한 심정일지 짐작조차 되지 않더라구요.
유박비료 성분
유박비료는 피마자 씨앗에서 기름을 짜낸 부산물을 주 원료로 만든 비료로, 유기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 텃밭 등 도심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비료입니다. 이렇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유박비료에는 '리신'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리신'은 강력한 독성 물질로 0.0001g의 소량으로도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유박비료의 생김새가 반려견의 사료와 유사하고, 식물의 부산물이라 고소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산책중 반려견들이 사료로 오해해서 주워먹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해요.
반려견 유박비료 섭취 시 대처법
문제는 반려견들이 유박비료를 먹었을 때 해독제나 치료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유박비료를 섭취하면 구토나 혈변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에는 중독 증상을 못 이기고 하늘나라로 가는 반려견들의 사례가 많이 있어요.
불행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봄철 산책 시 반려견들이 이물질을 주워먹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해독제와 치료제가 없으면서 치사율이 70~80%에 달하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만약에 반려견이 유박비료를 섭취하였다면, 그때부터는 시간싸움입니다.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산책 중에는 항상 강아지한테 주의를 기울이셔야 해요. 가끔 산책하다보면 반려견에게는 관심 없고 핸드폰만 보며 걷는 보호자들도 많이 있는데, 유박비료를 사용하는 봄철이라도 꼭 반려견에게 관심가져주세요. 내가 못본사이 우리 반려견이 유박비료를 먹었다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조치하기엔 늦었기 때문에 섭취하는 것을 목격한 즉시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하셔야합니다. 병원에서 유박비료를 먹었다고 말씀하시고 흡수가 되기 전에 구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수액을 맞아 중독 증상을 막는게 유박비료 섭취 시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하니 평소 방문하는 장소 근처의 동물병원을 미리 찾아봐 놓는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유박비료를 직접 먹지 않더라도 산책 중 발에 묻은 소량의 유박비료 때문에 약한 중독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발을 핥는 습관이 있는 반려견이라면 산책 후 위생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애견카페나 운동장에서조차 그 위험성을 모르고 유박비료를 사용해 반려견이 위험에 처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이용하는 반려견 전용 시설에서 사고를 당하는 사례도 있으니, 내 반려견의 안전은 내가 지키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됩니다.
반려견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이상 반려견에게 위험한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끊임없이 공부하고,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자구요.!! 강아지 유박비료 조심 또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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