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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 콩순이

강형욱 개인레슨 받고온 후 주변의 반응

by 순이집사 2020.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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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교육을 등록하고 강형욱 훈련사님의 개인레슨을 받았던 내용을 포스팅 했었는데요. 오늘은 콩순이가 보듬교육을 다녀오고 나서, 또 강형욱 훈련사님의 개인레슨을 받고와서 주변에서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전 포스팅을 못 보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들을 참고해 주세요.

 

수업내용을 정리해 주시는 강형욱 훈련사님

 

강형욱 훈련사님은 콩순이를 잘 파악했나요?

우스갯 소리로 강형욱 훈련사님이 '강아지 강'씨라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실제로 강아지가 사람의 탈을 쓴 것이 아닐까 싶을만큼 반려견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시죠. 강아지 털 한올만 빠져도 그 의미를 읽어 낼 것 같은 개통령님이 짧은 시간에 콩순이에 대해 파악했을지 많이들 궁금해 하셨어요.

사람들이 강형욱 훈련사님께 기대하는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내 반려견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보호자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수년을 함께해 왔을 반려견인데, 첫 눈에 보호자 이상으로 반려견에 대해서 더 잘 알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눈으로 본다면, 강형욱 훈련사님은 당연히 콩순이를 잘 파악하셨습니다. 콩순이의 행동이나 패턴 중에서 콧소리를 낸다든지 하는 평소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에서도 문제점을 집어 내시고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까지 설명해 주셨어요. 

교육을 받는 것이 처음이었던 콩순이는 그 상황이 낯설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갑자기 이유없이 출입문을 보고 짖기 시작하고 창밖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고 짖더라구요. 평소의 저였다면 밖에서 콩순이가 싫어하는 소리가 나서 저러나보다라고 생각했을텐데 강형욱 훈려사님께서는 지금 상황이 힘들고 싫어서 괜히 그러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콩순이에 빙의되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뮤지컬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비용이 꽤 비싼데 그만한 가치가 있나요?


이 질문은 정말이지 친한분들께도 답변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더라도 커피 한잔에 지불할 수 있는 개인의 가치가 모두 다른데, 백만원에 가까운 비용에 대한 가치를 단순히 말 한마디로 예스 또는 노라고 답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였어요. 평소에 가치판단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하는 제 성향 때문에 더더욱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돈에 대한 가치,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비용에 효용을 따진다면, 그건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답해야 할 것 같아요.

내 반려견에게 정말 치명적인 문제가 있고 그 문제로 인해서 반려견과 보호자 나아가 주변의 사람들까지 많이 힘든 상황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겠죠. 전문가가 꼭 강형욱 훈련사이어야 하냐는 질문에는 글쎄요, 물론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목이 너무 마른 사람에게 물을 건네는데 그 물이 삼다수인지 백산수인지 에비앙인지 따지는 거 보다는 우선 물을 마시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선 우리나라 최고의 훈련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강형욱 훈련사님께 일대일로 90분의 레슨을 받는 비용이 비싸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 어떤 분야─변호사, 연예인, 컨설팅 등─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최고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는 전문가를 일대일로 만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거에요.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비용이 너무 저렴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답니다.

 

훈련을 받고 콩순이의 문제행동이 개선되었나요?

네, 콩순이는 많이 좋아졌고 계속 좋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가장 고민이었던 분리불안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어요. 집에서 훈련을 시켜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분리불안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 실천을 못하고 있어요. 고쳐나가야 할 행동들이 많기 때문에, 한번에 모든 행동을 교정하기 보다는 분리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행동들부터 하나씩 천천히 고쳐나가기로 했어요.

또 하나의 문제였던 콩순이의 요구성 짖음은 99.5% 개선되었습니다. 콩순이는 사람에게 원하는 게 있을 때는 요구성 짖음으로 표현을 하는 아이었어요. 장난감을 가져와서도 던져달라고 짖고, 사람이 밥먹을 때도 옆에와서 한입 달라고 짖고, 불편하고 못마땅한 모든 상황에서 짖음으로 대응해 오던 아이었는데 지금은 그 습관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원하는게 있어도 참을 줄도 알고, 얌전히 기다릴 줄도 알고, 모든 상황을 콩순이의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학습 한 것 같아요. 안쓰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콩순이는 대한민국 상위 1% 강아지인걸요.(갑분 1%부심...ㅋㅋ) 하루 2산책에 강아지 유치원도 다니고, 주말 일정도 항상 콩순이 위주, 쉬는날은 항상 데리고 다니고.. 이제 보듬에서 교육까지 받는데 안쓰러울게 뭐가 있나요.ㅋㅋㅋ

사람과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다소 늦었지만 견생 5년차에 배워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작 알려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에요. 보듬에 등록한 지 2개월쯤 되었는데 벌써 이렇게 좋아졌으니 1년 채우기 전에 분리불안까지 싹 개선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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